일본에서 한국 식재료 구하는 방법|깻잎부터 고추장까지 어디서 살까?

일본 생활을 시작하면 생각보다 빨리 그리워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익숙하게 먹던 음식들입니다.

처음에는 일본 음식도 맛있고 신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깻잎무침 같은 음식이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도 발달했고 한국 식품을 구할 수 있는 곳도 많아졌지만, 처음에는 어디서 무엇을 검색해야 하는지조차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본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한국 식재료와 택배 박스

1. 가장 쉬운 방법은 인터넷 쇼핑

・ 아마존 재팬, 라쿠텐 이치바, 야후 쇼핑 등

고추장, 된장, 라면, 떡국떡, 고춧가루, 깻잎, 각종 반찬류 등 기본적인 식재료는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레토르트 식품도 많이 팔고 있어서 바쁜 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도 유용합니다. 아마존 재팬의 경우, 프라임 회원이라면 빠른 배송도 가능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저도 바쁜 일상 때문에 한국 식재료는 대부분 이 방법을 통해 구매하고 있습니다.

・ 한국 식품 전문 온라인몰

신오쿠보(新大久保)에 있는 한국 슈퍼마켓 장터, 예스마트는 온라인몰도 운영합니다. 배송료가 추가되기는 하지만 신오쿠보까지 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특히 유용한 선택지입니다.

※ 인터넷 쇼핑으로 한국 식재료를 주문할 때는 배송비냉장·냉동 배송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식재료는 무게가 많이 나가고 냉장·냉동 배송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배송비가 생각보다 비싸질 수 있습니다. 여러 매장에서 조금씩 주문하기보다는 한 곳에서 함께 주문하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쇼핑몰마다 배송비 기준이 다르고 무게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주문 전에 배송 정책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한 식품은 배송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신선도를 위해 적절한 배송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냉장이나 냉동 식품을 일반배송으로 주문했다가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저는 여러 매장에서 조금씩 주문하기보다 필요한 식재료를 한 번에 모아서 주문해 배송비를 아끼는 편입니다.

2. 한국 식품 전문점

온라인도 좋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사고 싶을 때는 역시 오프라인 매장이 최고입니다.

・ 신오쿠보(新大久保)

도쿄에서 한국 음식 하면 단연 신오쿠보입니다. 한국 마트, 정육점, 반찬 가게까지 한자리에 모여 있어 '일본 속 작은 한국'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한국 식재료를 한꺼번에 쇼핑하고 싶을 때 가장 좋은 선택지입니다.

・ 지역 한국 슈퍼

신오쿠보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지역에 따라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나 아시아 식품점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할 때는 한국 식품점, 韓国スーパー, 韓国食材, アジア食品店과 함께 지역명을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川崎 韓国スーパー, 横浜 韓国食材처럼 검색하면 주변 매장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업무슈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슈퍼에서도 한국 식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점포마다 다르지만 냉동 김말이, 호떡, 잡채, 고추장, 고춧가루, 당면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4. KALDI(カルディ)도 의외의 보물창고

KALDI는 커피와 수입 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체인점입니다. 한국 식품 전문점은 아니지만, 의외로 한국 식재료와 간식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포마다 취급 상품은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 라면, 김치, 떡볶이 소스, 참기름, 한국 과자, 고추장 등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 KALDI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예상치 못하게 한국 식품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어서 가끔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국 마트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한국 식재료를 구하고 싶을 때 한 번쯤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점포마다 취급 상품은 다를 수 있습니다.

5. 일반 일본 슈퍼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

최근 K-푸드 인기 덕분에 일반 일본 슈퍼에서도 한국 식재료를 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온(イオン), 라이프(ライフ), 세이유(西友) 같은 대형 슈퍼에서는 고추장, 김치, 참기름, 불고기 양념 정도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급하게 필요할 때 가까운 슈퍼에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6. 깻잎은 왜 이렇게 찾기 어려울까?

한국 식재료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지만 가장 구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깻잎입니다. 이건 재밌는 이야기거리이기도 한데요. 일본 마트에 가면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잎채소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시소(紫蘇, 大葉·오오바)입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 깻잎이 고소하고 알싸한 향이라면, 시소는 민트에 가까운 상쾌하고 강한 향이라 한국 깻잎을 기대하고 먹었다가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깻잎(에고마, えごま)은 일본에 없을까요? 에고마 자체는 존재하지만 한국처럼 식용으로 먹는 깻잎은 일반 슈퍼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한국분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씨앗을 구해서 직접 재배하는 것입니다.

저도 깻잎을 좋아해서 베란다에서 깻잎을 매년 키워서 먹고 있어요. 먹고 싶을 때 베란다에 나가서 몇 잎 뜯어와서 바로 씻어 먹으면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소소한 즐거움이에요.

홈센터(コーナン, カインズ 등)에서 깻잎 씨앗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고, 라쿠텐이나 아마존에서도 씨앗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7. 한국 쑥은 그리운데,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깻잎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하나 생각나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쑥입니다.

한국에서는 봄이 되면 쑥국이나 쑥떡을 먹는 문화가 있어서, 산책하다가 길가에서 쑥을 발견하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일본에도 쑥(ヨモギ)은 흔하게 자라지만, 한국처럼 식재료로 활용하는 문화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길가나 공원 주변에서 쑥을 발견해도 대부분은 잡초처럼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채취해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길가나 공원 주변의 식물은 제초제나 배기가스, 반려동물 배설물 등으로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식용으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에서 쑥(ヨモギ)은 식용보다는 요모기모치(よもぎ餅), 요모기차(よもぎ茶), 뜸 치료에 사용하는 쑥(もぐさ) 등의 형태로 활용되는 경우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봄이 되면 가끔 한국식 쑥국이 생각나곤 합니다. 일본에서도 쑥은 쉽게 볼 수 있지만, 막상 한국에서 먹던 향과 맛을 가진 쑥을 구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최근에는 "직접 키워볼 수 있을까?" 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중인데, 아직 만족스러운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일본에서 한국식 쑥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향긋한 쑥이 들어간 된장국이 가끔 정말 그립습니다.

마무리

예전보다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는 훨씬 쉬워졌지만, 여전히 "이걸 일본어로 뭐라고 검색하지?" 하고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 쇼핑과 다양한 매장을 활용하면 대부분의 식재료는 구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본 생활을 막 시작했다면 일본 정착 초보자를 위한 필수 행정·생활 준비 10가지도 함께 읽어보세요.

▼ 함께 보면 좋은 글

▶︎ 일본 이사 후 꼭 해야 하는 행정절차 총정리

▶︎ 일본 정착 초보자를 위한 필수 행정·생활 준비 10가지

▶︎ 일본 은행 계좌 개설 방법 총정리|외국인 추천 은행과 준비물 가이드

※ 본 글은 작성 시점 기준으로 정리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가게 정보나 취급 품목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SNS에서 확인해 주세요.

내용 중 변경되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의 참여로 더욱 정확한 정보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댓글